수국삽목, 성공률 높이기(40일간의 경험)

수국삽목에 도전해 보시려고 하시나요? 저도 다수의 인터넷 블로그의 포스팅이나 유튜브영상에서 수국이 삽목이 잘 된다는 말을 듣고 도전을 해봤는데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성공이라는 말은 이른 것 같기도 하지만 8월 29일날 삽목을 해서 오늘, 10월 11일 현재의 현황을 알려드리고 수국삽목 40일치의 경험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제가 원예전문가가 아니라 저만의 경험으로 나름 정리를 해본 내용이라 전문가분들이 보시기에는 맞지 않는 결론도 있겠지만 수국을 삽목해서 집에서 이쁘게 키우고 싶으신 분들은 저의 경험을 토대로 수국삽목에 성공하시는데 참고가 되시기 바랍니다.

전문적인 조언이 있으신 분들은 수고스러우시더라도 댓글 달아주시면 저를 포함한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께 참고가 되실 겁니다.

8월29일날 대전으로 도배를 하러 갔다가 아파트 화단에 수국이 있길래 가지 하나를 얻어와서 삽목을 해뒀습니다.

하나는 자동급수화분을 만들어서 삽목을 하고 뚜껑을 덮어주었고 나머지 두개는 작은 화분에 삽목을 해서 테이크 아웃 커피컵으로 온실처럼 덮어주었습니다. 

9월 16일자 배롱나무 삽목이들의 사진에 함께 찍인 수국 삽목이들입니다. 배롱나무도 수국이와 거의 같은 시점에 삽목을 해서 이즈음에 새싹이 돋길래 함께 온실효과를 주는 뚜껑을 열어주었는데 아무래도 한달동안은 뚜껑을 덮어서 키워 주었어야 좋았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왜냐하면 뚜껑을 열고나서 배롱나무 삽목이들은 더이상 새싹을 키우지 못하고 시들어 버렸고 수국이들도 그나마 자동급수화분에 심겨져 있어서 수분 공급이 부족하지는 않았던 자동급수화분에 삽목했던 수국이만 살아남았습니다.

 

이런 실패를 경험한 제 결론은 삽목후 15일 정도 지나서 새싹이 났다고 삽목이 성공했다고 안심하면 그 순간이 삽목의 실패로 이어지는 순간이라는 겁니다. 

삽목후에 새로 나는 싹은 삽목이 성공해서 뿌리가 돋아서 뿌리에서 흡수한 양분으로 새싹이 난 것이 아니고 삽수안에 있었던 양분으로 싹이 나는 겁니다.

삽수에서 이미 보유되어 있던 양분으로 돋아난 새싹이 자라고 뿌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필요한 양분이 흡수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 뿌리가 나오지 않거나 전혀 뿌리가 없는 상태에서 새싹이 나오면 삽수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죽어버릴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10월 10일날(삽목 40일차)의 삽수의 모습입니다. 40일이나 지났지만 뿌리가 이정도밖에 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나마라도 뿌리가 돋아났기에 아직까지 살아있는 거지 며칠전에 뽑았던 수국이들은 뿌리가 전혀 돈아나지 않았었습니다.

여기서 또 저만의 결론은 수국을 꺽꽂이를 하면 뿌리가 돋는데 거의 40일 정도가 소요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저와 같은 삽목에 있어서 초보분이시라면 먼저 수국 삽목이를 물꽂이를 해서 뿌리가 돋는 것을 확인한 후에 화분으로 옮겨 심어주거나 50대 유튜버이신 힐링타임님께서  동영상에서 알려주셨듯이 새로 돋아나는 새순으로 삽목을 하는 순삽목이 수국삽목의 성공율을 올리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살아남은 수국이는 이렇게 이쁜 포트화분에 심어주었습니다. 이쁘게 무럭무럭 자라서 당당히 하나의 개체로서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잘 자라서 가지치기를 할 수준까지 자라면 새순을 이용해서 삽목을 해 주려고 합니다. 이 때는 40일 정도는 뚜껑을 덮어서 밀폐삽목식으로 수분유지를 해주려고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삽목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관건은 수분유지입니다. 수분유지에 가장 좋은 방법은 밀폐를 하거나 뚜껑을 덮어서 수분 증발을 최소화 해주는 겁니다.

아직 수분을 흡수하는데 미약한 삽수들에게 수분부족은 즉사로 이어지게 되는 요인이므로 삽목의 성공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투명한 뚜껑을 덮어서 온실처럼 환경을 조성해 주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보면 수국삽목의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국삽목 성공률 높이기

1. 수국삽목은 가지보다는 새순으로 삽목을 한다.

2. 뚜껑을 덮어서 40일간 온실과 같은 환경을 조성해 준다.

3. 최소 40일 이후에 옮겨 심어준다.

4. 가끔 뚜껑을 열어서 환기를 해주고 곰팡이가 피면 소독약을 뿌려준다.

* 소독약 : 알콜 희석액 또는 과산화수소수 10배 희석액

 

이상으로 제가 수국을 삽목하고 40일 간의 경험을 토대로 판단한 결론을 공유했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에 기반한 정보는 아니지만 수국삽목하실 분들께 참고가 되시기를 바랍니다.